엔비디아 7조원 손실에 주가 급락…中 우회한 H20 美 수출금지 ‘직격’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엔비디아가 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예고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특화된 H20 AI 반도체에 대해 추가 수출 규제를 가하면서다. H100 시리즈 판매 금지 이후 우회 모델로 등장한 H20마저 통제 대상에 오르며,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IT매체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H20 관련 재고 및 구매계약 충당금으로 55억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를 손실 처리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엔비디아에 ‘특정국가 수출 시 라이선스 취득 의무’를 통보했고, 15일 무기한 적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기존 H100·H200 대비 연산·대역폭을 낮춘 중국 전용 AI 칩이다. 2022년 발효된 AI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춰 설계됐지만, 미국은 해당 칩이 중국 내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제재에 나섰다.
H20은 지난해 120~150억달러 규모 매출이 기대되던 주력 제품이다. 화웨이·알리바바·바이두 등 주요 고객사 수요가 집중됐고, 중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DeepSeek’의 R1 모델도 해당 칩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6% 가까이 급락했다. 당장 재고 평가손실은 물론, 중국 내 수익성 저하도 불가피해졌다.
한편, 엔비디아는 당초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AI 반도체로 성장 전환을 꾀하고 있었다. 하지만 블랙웰조차 오는 5월부터 시행될 ‘AI 확산(AI Diffusion) 규칙’ 적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생산·공급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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