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삼성 간신히 1위, 애플 맹추격…‘관세폭탄’ 직전 스마트폰 성적

김문기 기자
일본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전경.
일본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전경.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근소한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1위를 맹추격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모니터 서비스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2023년의 감소세 이후 2024년 다시 회복세를 보인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에도 중국,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양 왕(Yang Wang)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1분기의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6%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기 말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주요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조심스럽게 축적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2025년 연간 4%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성장률이 0%에 머무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이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지만, 채널 판매 실적을 나타내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2위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25년 1분기 애플 실적은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삼성과 거의 동률을 이뤘다.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는 아시아 태평양(APAC), 중남미(LATAM), 중동 및 아프리카(MEA) 등 신흥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해당 지역에서 애플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진석(Jene Park)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제조업체별 실적에 대해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2025년 1분기 다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16e는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상위 5개 브랜드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잠정치) [사진=Counterpoint Research’s preliminary Market Monitor report (based on sell-in)]
상위 5개 브랜드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잠정치) [사진=Counterpoint Research’s preliminary Market Monitor report (based on sell-in)]

샤오미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시장 3위를 유지했다. 이는 자국 시장인 중국에서의 강력한 반등과 함께 소매 채널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포와 비보는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각각 8%와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과와 더불어 중국 내 정부 보조금의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은 브랜드는 화웨이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번 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