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한 AI, ‘옥석’될 국내 유망 100개 기업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여러 산업(X)과 융합하며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100개 기업이 발표됐다.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2024에서 ‘온디바이스 AI’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옥석이 될 기업들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지능정보산업협회(AIIA)는 ‘2024년 이머징 AI+X 톱 100(이하 톱100)’을 공개했다. 10개 산업 분야에서 총 10개 기업이, 8개 융합산업 분야에서 57개 기업이 선정됐다.
10개 산업 분야는 ▲광고/미디어 ▲농업 AI ▲교육 ▲헬스케어 ▲제조 ▲메타버스 ▲모빌리티 ▲로봇 ▲스포츠 등, 8개 융합산업 분야는 ▲AI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AI 개발 환경 ▲AI 반도체 ▲AI 시큐리티 ▲이미지/비디오 처리 ▲머신러닝(ML)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자연어처리(NLP) 기반 AI 플랫폼 ▲안전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총 18개 분야 중 단일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선정된 것은 NLP AI 플랫폼 분야다.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바이브컴퍼니, 셀바스AI, 솔트룩스, 아크릴, RSN, 업스테이지, XL8AI, 오투오,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티맥스AI, 포지큐브, 포티투마루, 프렌들리AI, 플리토 등 17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대규모언어모델(LLM) 및 소형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AI 챗봇이나 컨택센터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중 코난테크놀로지, 업스테이지, 포티투마루 등은 자체 AI 모델을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AI 번역 서비스를 제공 중인 플리토는 서울시 등과 협력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NL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톱100 기업이 선정된 분야는 헬스케어다. 뉴로핏, 딥노이드, 루닛, 메디픽셀, 뷰노, 쓰리빌리언, AI메딕, AI트릭스, JLK, 팜캐드, 휴톰 등 11개 기업이 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독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이 많은 데 대해 “AI를 도입함으로써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 의료 분야라 그런 듯하다”고 말했다.
제조 부문에는 미소정보기술, 라온피플, 마키나락스, 시즐, 엠아이큐브솔루션, 인이지 등 6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중 미소정보기술은 최근 의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학병원, 공공 및 의료기관 등 의료 데이터 개방에 맞춰 임상연구분석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백엔드닷AI’로 인지도 높은 래블업과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및 분석‧모니터링 기술을 제공하는 인피닉은 AI 개발 환경 분야에 선정됐다. 두 기업은 각각 CES2024 참가해 해외에 한국 AI 기술력을 뽐내는 중이다. AI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셀렉트스타‧크라우드웍스‧테스트웍스 등 3개 기업은 나란히 AI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 선정됐다.
ML 기반 수익화 솔루션을 서비스 중인 몰로코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개인화된 마케팅을 위한 마테크 솔루션을 갖춘 플래티어는 광고/미디어 산업의 유망 기업으로 선정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산타토익’의 뤼이드, ‘콴다’의 매스프레소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버추얼 휴먼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스트소프트는 메타버스 산업의 유망 기업으로 선정됐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각적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비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돕는 애자일소다, 소프트웨어(SW) 안전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 자동화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어소프트테크, 폐쇄회로(CC)TV 선별관제 솔루션 기업 마크애니, 생체인식 기반 출입보안 기업 슈프리마, 영상인식 및 분석 기업 알체라와 인텔리빅스, 영상언어 생성모델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 등이 톱100 기업으로 선정됐다.
AIIA 사무국은 톱100 자료를 중심으로 각 기업의 성과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에 대한 정책 지원 건의, 투자사와의 연계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자료로도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톱100 선정 기업 중 상당수가 교체되지 않고 되물림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잘 하는 기업들이니 계속 선정되는 거긴 하겠지만, 안 바뀌어도 너무 안 바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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