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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CEO 한 목소리 "대외적 위기, 기술 혁신으로 돌파"

채성오 기자

-유영상 SKT 대표 "AI 피라미드 전략 통해 글로벌 AI컴퍼니 도약"
-김영섭 KT 대표 "ICT 중심 사업구조 변화→혁신 성장 도전"
-황현식 LGU+ 대표 "CX·DX·플랫폼 전략, 원팀 체제 혁신 가속"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각사]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각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올해 '기술 혁신'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컴퍼니로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반면, KT의 경우 혁신 성장을 위해 사업구조 변화 등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대 전략을 통해 디지털 혁신·전환(DX)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일 통신 3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기업 비전 및 목표를 제시했다. 각사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대외적 환경의 위기'를 언급하며 '올해 준비중인 혁신 비전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먼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는 올해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으로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 중심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AI 데이터 센터 등 신규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하며 "수익·비용·자산 구조의 재정비를 통해 단단한 체력을 갖추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조직문화· 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 AI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의 첫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 KT는 'IT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어려운 지난해 시장 환경에 이어 올해도 대외적 변수가 많은 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에 걸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혁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IT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 중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며 "KT의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고객중심(CX)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혁신(DX)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CX·DX·플랫폼 사업 확대 등 3대 전략에서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Data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B2C는 물론 B2B 분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 초거대 AI인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는 한편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 MZ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목표는 AI 등 신사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라며 "각각 3대 전략 등 올해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서비스 완성도가 사업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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