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 틱톡에 ‘K’ 해시태그…창작자 수익화 모델 고도화 계속(종합)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K-뷰티’, ‘K-드라마’ 등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꾸준히 소비되는 가운데, 틱톡을 매개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도 ‘K’ 영문 해시태그 사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이용자 모두 K 관련 키워드 콘텐츠가 소통하기 좋고, 많은 ‘좋아요’를 받거나 ‘공유하기’가 잘 이뤄진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이에 틱톡은 K-콘텐츠 열풍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고품질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7일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GM)는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왓츠 넥스트(What’s Next)’에서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내년은 뷰티와 식음료 등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현호 GM은 K-관련 해시태그 중 두드러진 산업군으로 뷰티와 식음료를 꼽으며, 그 사례로 미국 유기농마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 김밥 콘텐츠를 소개했다. 냉동 김밥 열풍은 음식 콘텐츠 틱톡커 사라 안이 어머니와 함께 냉동 김밥을 먹고 ‘나쁘지 않다’라고 감상평을 전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작됐다.
손 GM은 “김밥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한데, 모든 종류 해시태그를 종합하면 관련 영상 수가 13억회에 달한다”며 “틱톡에 올라온 ‘유부 우엉 김밥’ 리뷰가 인기를 끌고 미국 전역에서 품절까지 빚으면서 최근엔 이마트와 이마트24에서 역수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틱톡은 글로벌 트렌드를 생산하는 K-크리에이터가 성장하는 현상에 주목, 내년에도 수익화 모델을 통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활성화하는 데 힘 쏟을 전망이다.
틱톡코리아는 앞서 지난 7월 개최한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콘텐츠 다각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육 ▲수익화 모델 고도화와 같은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크리에이터 공식 교육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출시했고, 크리에이터 수익화 부문에선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시리즈’ 기능도 도입했다.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많은 경쟁사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수익화 프로그램을 내는 중”이라며 “틱톡도 지난 8월 라이브 구독을 포함한 틱톡 수익 창출 솔루션 프로덕트에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베타’라는 신규 보상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올해 고품질 콘텐츠에 대해 수익을 배분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틱톡은 K-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한 허브 역할로서 동남아시아를 강조했다. 틱톡엔 K-의학 드라마 팬으로 의대생이 된 알렉스(인도네시아), 아이돌 안무를 재해석하는 아이다(인도네시아), 한국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누라(말레이시아) 등 K-콘텐츠를 전파하는 동남아 인기 크리에이터가 다수 활동 중이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는 “K-콘텐츠 글로벌 트렌드 성공사례를 보면 동남아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물 콘텐츠가 시발점이 된 경우가 많다”며 “내년 동남아 시장은 K-콘텐츠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전초기지이자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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