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 화물운송시장 뛰어든 티맵, 3년 내 사업 가치 최소 1조원 넘본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약 37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국내 화물 운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화물 운송 사업 부문 기업 가치를 3년 내 1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시장 규모가 큰 편에 비해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업무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은 미들마일(화물 운송 중간 단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
기존 미들마일 시장에서 수기로 작성되던 배차 및 정산 업무를 디지털화한 실시간 최적 운임과 최적 매칭 등 솔루션으로 물류비 효율화와 운영 프로세스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TMAP 화물 사업 현황을 발표하는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엔 실무진인 송지원 티맵화물담당과 진성주 티맵화물전략담당이 참석했다.
화물 운송 전 과정인 퍼스트 마일-미들 마일-라스트 마일에서 중간 단계에 속하는 미들마일 시장은 항공·해상·철도 등 수출입 물류를 제외한 내륙운송 구간을 말한다. 주로 공장 물류·센터 간 운송 등을 포함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총 800억원을 투입해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 와이엘피(YLP)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회사가 수년간 쌓은 양질의 운송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티맵모빌리티는 2년간 110만건 이상 데이터를 분석해 운임에 대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지난 2월 ‘티맵화물’ 서비스를 출시했다.
송지원 담당은 “어떻게 운송해서 가장 많이 물류비를 효율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사업자 플랫폼이 승기를 꽂을 것”이라며 “물류비는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가 매우 많고 어떤 사람이 중개하느냐에 따라서도 원가율이 달라지므로 이런 부분을 잘 제어하고 효율화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티맵화물의 실질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는 중이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티맵화물 최초 배차 성공률은 94%다. 송 담당은 “지난 2월 티맵화물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 배차 성공률을 유지 중”이라며 “지금은 요청 화물 정보를 입력하고 티맵이 단가를 보여줬을 때 그 가격으로 배차될 확률을 계속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 운송을 맡기는 화주인 고객사도 YLP 인수 당시 300여곳에서 지난 7월 기준 1000여곳으로 약 2년 만에 3배가량 성장했다. 재 이용률이 높다는 대목도 긍정적이다. 진성주 담당은 “고객사의 연간 계약 유지율은 90% 이상”이라며 “대부분 계약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사를 잘 유치하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티맵모빌리티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물류비 효율화와 운영 프로세스 개선 ▲다수 경유지를 포함한 밀크런 화물 등 대량 화물 처리 프로세스 구축 ▲티맵 화물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실시간 운송 현황 모니터링 제공 ▲연계·합짐 등 화물 매칭 솔루션을 통한 원가 개선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진 담당은 “화물 운송 시장은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 기업 가치가 매출의 4~5배로 잡힌다”며 “티맵 화물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3년 내 화물 분야의 기업 가치는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의 화물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2021년 6월 기준 239억원, 2022년 기준 1360억원이다. 지난해 경우, 전년동기대비 약 470% 성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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