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성 AI 스타트업 협회 탄생, 리더는 '설립 3년차' 뤼튼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기술, 사람, 생성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생성AI스타트업협회'의 출범식이 열렸다. 생성 AI 분야의 스타트업이 모인 국내 첫 협회로, 20개사가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출범식 무대 중앙에 선 인물은 초대 협회장을 맡은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였다.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톡톡 튀는 일정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 달라"라며 협회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021년 4월 설립된 AI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새내기이지만, AI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마다 얼굴을 비추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현장에서 만난 AI 기업 관계자들은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업계에서 대표적으로 핫(hot)한 기업"이라며 "회사의 성장세와 대표의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해 협회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포털 '뤼튼'을 운영하고 있다. 뤼튼은 ▲챗 플랫폼 ▲플러그인 ▲스튜디오&스토어 등으로 구성되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인 게 특징이다.
사용자가 '지금 내 위치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양식 레스토랑을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유명 식당 예약 앱의 목록을 불러와 사용자가 원하는 식당을 예약할 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챗 플랫폼에서 GPT-4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뤼튼은 정식 출시 7개월 만에 유저 100만명을 기록, 생성 단어는 180억개를 돌파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4월 '뤼튼 2.0'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용자는 플러그인 업데이트를 통해 외부 서비스를 뤼튼에 연동해 활용할 수 있고, 스튜디오&스토어에서 나만의 AI 도구를 만들 수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출시 두 달 반 만에 6000개의 AI 도구가 출시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주축이 된 생성AI스타트업협회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챗GPT가 등장한 이후 세계 주요국들은 AI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부 주도 하에 초거대 AI 전략이 추진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세영 대표는 "올해는 본격 혁신을 시작하는 해"라며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생성형 AI는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혁신을 이끌기 위해 분투 중"이라며 "여기 모인 우리 기업들 모두가 그 선봉에 있다"라고 자신했다.
협회는 ▲모두를 위한 AI 생태계 조성 ▲안전하고 건강한 AI 서비스 구축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세 가지 목표를 기반으로 업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AI 윤리 및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도 구축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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