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B의 아버지’ 오라클 앤디 멘델손, "DB는 우리가 최고"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라클 23c는 벡터 검색, 대규모 언어 모델, 컨버지드 데이터베이스 등 3가지 주요 기능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혁신할 것이다. 오라클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고,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다."-오라클 앤디 멘델손 DB 서버기술 총괄부사장
9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에서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23c를 일반 공개용 GA(General Availability)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출시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혁신을 한 단계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라클의 앤디 멘델손 DB 서버기술 총괄부사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3c는 벡터 검색, 대규모 언어 모델, 컨버지드 데이터베이스 등 3가지 주요 기능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23c의 가장 큰 특징은 벡터 검색의 도입이다. 벡터 검색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를 숫자 벡터로 인코딩해 검색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는 비정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기 어려웠는데, 벡터 검색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멘델손 부사장은 "벡터 검색을 통해 개발자와 분석가는 표준 SQL 쿼리를 사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며 "이는 데이터베이스 사용을 크게 간소화하고, 비정형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안 루이자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벡터 검색과 생성형 AI가 결합되면 자연어를 통해 DB 질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DB 이용에 있어 질의를 넣는 '쿼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멘델손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거쳐 DB에 전송된다. 지금까지 다양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한 실험에서 약 60~70%의 경우 질문에 대한 정확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30~40%는 틀린 답을 줬다는 의미다. 때문에 분석가에게 넘겨 옳지 않은 경우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며 "이 전체 프로세스는 분석가나 개발자의 생산성을 훨씬 더 높여주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멘델손 부사장은 "대규모 언어 모델은 자연어 처리, 시각적 인식, 텍스트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함으로써 대규모 언어 모델의 잠재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c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비정형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데이터 모델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는 컨버지드 데이터베이스 기능도 제공한다.
멘델손 부사장은 "컨버지드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 분석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다양한 데이터 모델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리함으로써 개발자와 분석가는 데이터를 보다 쉽게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픈소스 DB의 약진과 그래프 DB 등 새로운 DB 기술의 등장이 오라클 DB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멘델손 부사장은 오라클의 오픈소스 기반 DB인 MY SQL의 성능향상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MY SQL은 수년 동안 사용되어 온 개방형 표준이며 새로운 기능으로 계속 개선되고 있다. 그래프와 같은 새로운 기능으로 계속 향상되고 있고 곧 벡터 검색이 공식 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DB기술의 발전이 결과적으로 MY SQL이 더 강력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멘델손 부사장은 "수년에 걸쳐 특수한 데이터베이스가 나올 때마다 흥미로운 기능이 있으면 MY SQL에 동화된다. 그리고 MY SQL은 더욱 강력해진다. 대부분의 개발자는 쓰임새가 제한적인 전문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대신 MY SQL 데이터베이스의 강력한 기능을 선호한다. MY SQL은 정말 강력한 개방형 표준이지만 특수 데이터베이스에는 고유한 API가 있고 다른 업체들이 해당 API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를 자사 제품에 종속시키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차이점은 개방형 표준과 독점 종속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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