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에 고소당한 바이낸스에 코인 다시 추락…실망감 내비친 자오창펑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자오창펑은 CFTC의 소송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발행하는 BNB코인은 오전 9시 2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5.44% 내린 311.23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은 1달러 페깅이 깨졌다.
또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바이낸스 거래소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5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스마트머니 월렛들도 바이낸스에서 900만 달러를 인출해 나갔다. 스마트머니 월렛은 보통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있어 장세 변화 파악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 역시 3.23% 하락한 2만7073.70달러선에 평균가가 형성돼 있다.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ETH)은 3.52% 내린 1714.03달러, 카르다노(ADA)와 도지코인 역시 각각 3.06%, 1.97% 하락했다.
미국 은행 파산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급등세를 연출했던 가상자산 시장 가격이 이와 같이 돌연 하락세로 바뀐 것은 바이낸스의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 문제가 수면 위로 분격적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FTC는 27일(현지시각) 바이낸스가 미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의무를 회피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바이낸스의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 새뮤얼 림도 바이낸스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CFTC 측 입장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그동안 미국에 근거를 두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구체적으로 CFTC는 자오창펑 등이 바이낸스가 미국에 고객 기반을 육성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연방법을 무시했다고 보고 있다.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 해당 플랫폼이 기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는데 바이낸스는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세탁방지(AML)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SEC도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낸스 측은 소송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바이낸스 자오창펑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CFTC와 2년 넘게 협력했음에도 실망스러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직접 소감을 밝혔다.
자오창펑은 "바이낸스는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동급 최고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고객확인의무(KYC)를 구현한 최초 거래소 역시 바이낸스"라고 말했다.
또 "바이낸스는 미국 및 전세계 규제 기관과 법 집생기관과의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현재 규정 준수 팀에 75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직원의 코인 거래 제한 규정과 계열사 관리 등에 있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소송 건으로 거래소 순유출량이 많아졌다는 소리가 있지만, 지난 1~2차례의 대량 자금 유출 사태 시에도 문제없었다"라며 "모든 인출에 완벽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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