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국정원, 암호모듈 시험체계 민간중심으로 전환 추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09 1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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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상용 암호모듈 시험체계를 공공기관에서 전담해오던 방식에서 민간 중심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9일 밝혔다.

암호모듈은 정보보호제품 등에 탐재돼 정보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능을 제공하는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등이다. 암호모듈 시험체계는 암호모듈의 안전성이 검증기준에 부합한 지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정원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암호모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시험업무를 맡겨왔다. 그러나 최근 업계 암호모듈 시험·검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2개 시험기관만으로 대응이 어렵고, 민간업체 시험역량도 높아진 만큼 작년부터 논의를 거쳐 시험체계를 민간에 개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민간시험기관 지정요건 ▲민간시험기관의 수수료 수임 근거 등을 반영한 암호모듈 시험 및 검증지침을 개정해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 3월 중 민간시험기관 후보군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한다. 올해 내 1개 이상 시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완전히 민간시험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3개 정도의 기관 지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전환 전까지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KISA가 민간기관과 함께 시험을 병행할 예정이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시험체계의 민간개방을 통해 암호모듈 시험 적체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공공·민간의 암호기술 협력이 강화되면서 관련기술이 발전하고 암호산업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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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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