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아이폰14 프로 맥스 128GB 모델 기준 재료비가 약 464달러(한화 약 5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작 대비 3.7% 가량 하드웨어 비용이 증가했다. 5G 초고주파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재료비가 소폭 상승한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재료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전작인 아이폰13 프로 맥스 보다 제작 비용이 3.7% 더 비싸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승하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를 통해 게재됐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휴대폰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둔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해 오포에서도 스마트폰 하드웨어 프로젝트 관리 경험이 있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128GB 기준 464달러의 재료비가 쓰였다. 이 중에서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전체 비용의 22%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A16 바이오닉 프로세서 이외에도 애플이 자체적으로 설계하는 PMIC, 오디오, 터치 제어기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A15 바이오닉에서 업그레이드되면서 비용은 11달러 증가했다.
또한 4800만화소 이미지센서가 장착된 새로운 메인 카메라와 상시 표시 기능이 있는 디스플레이도 비용 증가를 주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4 프로 맥스 중 5G 초고주파(mmWave)를 지원하는 모델의 경우 재료비는 최대 474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는 서브-6(6GHz 이하 대역) 모델의 비용은 454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즉, 이번 보고서의 464달러는 이 두 모델을 혼합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A16 바이오닉은 전작인 A15 대비 6.7% 증가한 16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포함돼 있는 애플 최초의 4나노미터(nm) 공정 프로세서다. 프로세서 비용만 전작대비 11달러 증가했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되면서 화면도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에 사용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쿼드픽셀 이미지센서가 장착된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센서 영역은 전작 대비 65% 가량 더 커졌다. 메인 카메라의 센서 시프트 안정화도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모듈은 LG이노텍이 공급했다. GSEO와 서니옵티컬은 전면 카메라 렌즈 주요 공급업체다. 전체적으로 카메라에 의해 6.3달러의 비용이 증가했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부품 가격이 하락했다. 퀄컴과, 스카이웍스, 브로드컴 등 셀룰러 범주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원가점유율은 전작대비 13% 가량 떨어졌다.
키오시아와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를 공급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LPDDR5 메모리를 공급한다. NXP와 브로드컴은 장치용 무선 연결, 디스플레이 및 터치 제어 솔루션 공급업체로 남아 있다. 시러스로직과 고어텍스 등이 오디오 관련 설계를 지원한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ST마이크로는 전원 및 배터리 관리 IC의 주요 공급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