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아이폰15 USB-C도 라이트닝 인증체계 유지

김문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올해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15에 USB-C 포트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애플 라이트닝 생태계에서 쓰였던 인증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다수의 중국 웨이보 사용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5 USB-C 포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닝 호환 집적 회로 기판(IC)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애플이 물리적으로 라이트닝 8핀 포트에서 USB-C 포트로 변경하기는 하지만 그간 애플이 독점적으로 유지했던 ‘메이드 포 아이폰 라이트닝’ 생태계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애플은 라이트닝 액세서리가 원만하게 작동하도록 표준규격 IC를 통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생태계를 독점 강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애플에 호환되는 각종 액서서리의 가격을 인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애플이 공식 인증한 액세서리라는 뜻은 바로 이 IC를 통해 소프트웨어적인 제어를 받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애플은 USB-C 생태계에서도 기존 라이트닝 시스템을 통해 펼친 성능 및 기능 제약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호환되는 IC를 개발했다는 것. 예를 들어 보통의 무선충전 액세서리를 통해 5W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지만 애플의 인증을 받은 액세서리는 15W, 20W 등의 고속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독립된 케이블은 양방향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없지만 애플 인증을 받은 케이블로는 전송이 가능하게 되는 등의 제한이 걸릴 수도 있다.

한편, 아이폰15는 오는 9월 애플 이벤트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경우 USB-C를 통해 썬더볼트3 지원 및 4K 디스플레이 출력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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