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때 통신장애 없었다던 이통3사, 현장 소방은 “일대 마비”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박완주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종합방재센터 이태원동 구조관련 무전 녹취'에 따르면, 참사 당시 소방본부회복차는 "지금 일대 통신이 마비돼 업무가 안 된다"며 중계차를 재차 요청했다.
지난 국회 이태원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인구가 밀집돼서 통신불량이고 전화가 안 됐던 게 많은 언론에 나왔고 당시에 112 상황실장하고 통화가 안 됐다"고 증언했다.
유해진 용산소방서 전 구조팀장도 "영상 송출 담당자가 저한테 영상 송출이 안 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서 카톡 상황 공유방에 올리려고 했지만 통신 불량으로 전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3사는 "참사 당시 통화접속 성공률은 100% 가까이 유지됐다"며 통신장애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3사와 구조대의 무전 녹취, 구조팀장의 증언은 정면으로 충돌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통신3사가 말하는 '통화접속 성공률'은 통화 시도 건수 중 통화연결 성공 건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통화가 성공적으로 연결된 후 전송지연이나 끊김과 같은 통신불량을 증명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로부터 제출받은 작년 10월 22일과 29일 이태원동 일대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29일 밤 12시 6분 최초 요청 이후 새벽 1시 사이 트래픽 총량이 모두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전주 대비 97%, KT는 31%, LG유플러스는 133% 급증했다. 이날 응급 구조가 진행 중인 새벽 3시~4시엔 최대 280%의 트래픽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픽은 전화 통신의 특정 전송로에서 흐르는 정보의 이동량으로 과부화 현상이 나타나면 접속끊김이나 데이터지연 등 데이터 품질이 저하되기도 한다. 통신3사는 인구가 밀집되는 행사나 축제에 이동형 중계기를 설치해 트래픽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박 의원은 "트래픽을 사용하는 넷플릭스에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망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통신사가 이태원 당시 트래픽 폭증은 있었지만 통신 장애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동안 통신사의 보여주기식 통화품질 테스트가 지적된만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통신장애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데이터품질을 높게 나오기 위한 꼼수 측정 등 통신3사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또, 통신 재난 대비 통합매뉴얼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소방의 긴급 지원요청에 통신3사 모두 제각각 행동했다"며 "국민 안전 보호조치를 위한 통신 재난 대비 통합메뉴얼을 수립하고 전기통신사업자의 공공안전 의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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