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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술 결집했다…LGD, 3세대 OLED TV 패널 공개

김도현

- 초미세 렌즈·고휘도 알고리즘 합친 ‘메타 테크놀로지’ 적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선보인다.

5일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CES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당 제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대비 화면 밝기(휘도)를 60%, 시야각은 30%까지 높였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에너지 효율은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 및 시야각 향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유기물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30% 밝아진 2세대 OLED TV 패널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OLED 개발 10년의 기술력을 결집한 메타 테크놀로지를 더해 대형 OLED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높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기존 OLED 강점인 완벽한 블랙 표현에 메타 테크놀로지 기반 강력한 빛이 더해져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빛과 색은 물론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느낌까지 정확하게 전달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동안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라 불리는 초미세 렌즈를 통해 난제를 극복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3세대 제품은 화소 하나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개 마이크로 렌즈를 고도로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빛까지 외부로 방출해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솔루션은 영상의 각 신(Scene)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특히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구현하는 ‘고명암비기술(HDR)’을 풍부하게 표현해 실감 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잠자리가 수백만개 볼록한 겹눈 구조로 360도를 보는 것처럼 수백억개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현존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도 제공한다. 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혀 어느 각도에서도 정확하고 디테일한 영상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이현우 전무는 “메타 테크놀로지 개발 성공은 OLED TV 화질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최고의 화질과 라인업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프리미엄 OLED TV 시장을 확대하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이엔드 TV 시장 내 OLED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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