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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백화점만?...D2C 온라인몰도 ‘오픈런’ 부른다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백화점 명품 매장’하면 주로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주 언급되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오픈런’입니다.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개장 전부터 줄을 서고,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오픈런 현상이 온라인 D2C(소비자 직접 판매) 쇼핑몰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제품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온라인 쇼핑몰이 늘면서, 최근 온라인쇼핑몰 이벤트 진행 때 순식간에 방문자 접속·주문이 폭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겁니다.

대표적 사례는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입니다. 원소주 온라인 쇼핑몰에선 하루에 원소주 2000병, 원소주 기프트세트 200개를 선착순 한정 판매하는데요. 그때마다 상품이 1~2분 내 ‘완판’ 되며 연일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게임사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 협업해 4일간 팝업스토어를 연 이후, 원소주를 경험한 고객들과 주류 매니아 사이 입소문이 퍼지면서 온라인쇼핑몰 구매행렬이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원소주 한 병당 1만4900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 올해 2월 출시 후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72만병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내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수천명 고객을 모은 사례도 있습니다.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 로아앤제인은 지난 9월 자사몰 라방에서 가을 신상품을 판매한 적 있는데요. 이 방송에만 접속한 고객들만 7000~8000명, 방송 1시간만에 매출 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플랫폼도 아닌 자사몰임에도 이러한 성과를 기록한 겁니다.

건강식품 브랜드 네츄럴굿띵스도 자체제작 쇼핑몰 르꼬르망과 협업한 상품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르꼬르망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곳 자사몰에서 효소 상품을 한정 판매했을 때 도시 접속자 수는 1만명을 육박, 초도물량 10만 박스가 20분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이전에도 유명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이나 한정판 스마트폰을 예약 구매하기 위해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긴 했는데요. 자사몰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온라인 오픈런이 ‘핫’하거나 ‘힙’한 브랜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가 된 겁니다.

온라인쇼핑몰 구축을 돕는 기업들 역시 온라인 오픈런이 발생했을 때도 사이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일례로 카페24는 서버 3만여대, 온라인쇼핑몰 계정 200만개를 갖고 있습는데요, IT 인프라 운용 노하우와 빅데이터 기술 기반으로 SNS 이벤트, 타임세일, 한정판 파매 등 이벤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고객이 접속해서 주문을 완료하기까지 과정이 초단위로 진행됩니다. 그만큼 안정적 인프라와 유연한 대응은 기업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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