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적발표 앞둔 쏘카, 주가 급락 속 흑자 폭 넓힐까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연이은 주가 하락세에 고전 중인 쏘카가 흑자 폭을 넓히고,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쏘카는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영효율화 및 주력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쏘카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계속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투자 위축 등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쏘카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상장 이전부터 따라다니던 고평가 논란도 떨쳐내지 못했다.
쏘카 주가는 지난 8월 2만8000원에 상장했으나, 지난 1일 1만6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장 직후 9163억원이었던 시가 총액은 5514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쏘카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증명을 통한 기업가치 회복이 됐다. 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현재, 유니콘 기업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수익성 우려를 떨쳐 내는 것이 주가 방어를 위한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쏘카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쏘카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투자업계가 3분기 쏘카 흑자 폭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분기 쏘카 연결 매출액은 910억6100만원, 영업이익 13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47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업체 CTT리서치에 따르면 쏘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72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국 쏘카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요 분석에 따른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쏘카존 확장에 따른 실적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CTT리서치 분석이다.
CTT리서치는 “3분기 실적부터 분기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성장산업에 있는 기업은 실적 적자 국면에서 부담스러운 벨류에이션 을 보이다 흑자전환 이후 가파른 실적 성장을 통해 빠르게 벨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여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쏘카는 계열사 구조개편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쏘카는 지난 9월29일 자회사 에스카와 차케어를 흡수합병했다.
특히 흡수합병된 차케어가 운영하던 차량 관리 서비스 경우, 박재욱 쏘카 대표가 경쟁사와 차별점으로 강조한 지점과 관련이 있다. 박 대표는 지난 8월 기업공개(IPO) 간담회 당시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차량 관리 경험 및 데이터를 내세운 바 있다. 실제로 차케어는 차량관리 자동화 및 효율화를 위한 플랫폼 ‘유레카’를 개발한 바 있다.
더불어 카셰어링 인프라 확장을 위해 쏘카 전용 주차장 ‘쏘카존’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카셰어링 사업 특성상 공유주차장을 촘촘히 마련해야 이용자 유입을 높일 수 있다. 소비자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쏘카 공유 차량을 이용·반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쏘카는 주차장 공유 플랫폼인 ‘모두의 주차장’을 통한 주차면 공유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다세대, 다가구 주택 내 주차공간을 소유한 사람도 쏘카에 주차장을 대여해주고 매월 대여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쏘카는 모두의 주차장으로 확보한 공간을 쏘카존으로 활용한다.
쏘카 관계자는 “이미 많은 공유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주차장 확보로 쏘카존을 촘촘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수요 공급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차량공유 수요)를 더 발생시킬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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