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엔 나만 아는 장소로”…로컬여행 뜨자 모빌리티 플랫폼 ‘출동’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최근 여행 트렌드가 ‘유명 관광지’보다 ‘나만의 명소’를 찾아 떠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로컬 여행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들 역시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로컬 여행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한국관광공사 “로컬리즘이 대세”…꾸준한 수요 입증된 로컬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주요 관광 키워드를 ‘스펙트럼’으로 선정하며, “여행 트렌드가 더욱 개성적이고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이나 유명 명소보다 숨겨진 매력을 지닌 지역을 찾는 ‘로컬리즘’을 핵심 키워드로 지목했다.
실제로 2023년 ‘로컬 관광’ 지난해 '나만의 명소 여행’ 등 유사한 키워드가 3년 연속 트렌드로 선정되면서, 로컬 여행은 반짝 유행이 아닌 하나의 고정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여행객 10명 중 6.7명이 “숨겨진 국내 여행지를 찾아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관심은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전은 지역 대표 빵집 ‘성심당’을 중심으로 ‘빵지순례’ 성지로 떠올랐고, 군산은 지역 책방 연합체인 ‘군산책문화발전소’를 통해 북페어를 개최하며 ‘책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모빌리티 업계는 로컬 여행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 "울릉도부터 산골까지 커버한다"…쏘카, 지자체 협업해 '쏘카존' 신설
쏘카는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로컬 여행지 접근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5 사천 방문의 해’를 앞두고 쏘카는 사천시와 진주시에서 연말까지 차량 대여료를 55% 할인해 제공한다. 공영주차장 내 쏘카존도 신설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쏘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천 지역 쏘카 예약 중 약 45%가 수도권에서 발생해 수도권 거주자의 로컬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해시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까지 김해를 포함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쏘카 차량을 5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금산·영동·무주 등 지역에서는 대표 축제 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차량 대여료 70% 할인도 운영한다.
쏘카는 현재 전국 60개 KTX 역사 인근에 약 650개 쏘카존을 운영하며 3000대 이상의 차량을 배치하고 있다. 특히 기차에서 하차 후 바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KTX-묶음예약’ 서비스는 전체 이용 건수의 90%가 비수도권에서 발생할 만큼 로컬 여행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전국 5000여 개의 쏘카존은 울릉도 같은 섬 지역은 물론, 문경, 철원, 횡성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까지 촘촘히 구축돼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쏘카를 통해 편리하게 로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셔틀’로 지역 축제까지 한번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장거리 여행객들을 위한 셔틀 서비스 ‘카카오T 셔틀’을 통해 로컬 축제 연계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
카카오T 셔틀은 2020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지역 축제, 스포츠 대회, 소모임 등 다양한 단체 행사에 맞춰 한시적으로 운행되는 유료 셔틀 버스다.
이용객은 출발지에서 가까운 셔틀 정류장에서 탑승해 목적지까지 단번에 이동할 수 있으며, 왕복은 물론 행사장행 편도, 귀가행 편도 등 맞춤형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도 개인 차량이나 대중교통 환승 없이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도 ‘렛츠플로피 3.0’(6월, 광주), ‘DMZ 피스트레인’(철원) 등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주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셔틀 이용객을 모집 중이다. 이용자는 현재 모집 중인 행사 외에도 원하는 목적지를 제안해 신규 노선을 개설 신청할 수 있다.
◆ 티맵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찐’ 로컬 콘텐츠로 차별화
티맵모빌리티는 자사 빅데이터와 에디터의 현장 취재를 결합한 ‘티맵 테마 코스’ 콘텐츠를 통해 여행객에게 새로운 목적지를 제안한다. 전국 소도시의 매력을 발굴하는 ‘티맵 테마 코스’부터 축제, 전시 정보까지,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로 여행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티맵 테마 코스’는 티맵 데이터와 전문 에디터의 취재를 바탕으로 구성된 로컬 여행 콘텐츠로, 하동·구례·단양·청양·영덕·군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중심으로 제작된다. ‘전국 10대 김밥 맛집’, ‘강아지와 가기 좋은 여행 코스’, ‘로컬 미식 여행’ 등 다양한 이색 테마를 다루며, 추천 맛집과 관광 명소는 티맵의 지역별 랭킹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된다.
티맵 메인 화면에 마련된 ‘축제·행사’ 메뉴에서는 강원, 충청, 경상,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해당 장소를 티맵 목적지로 설정해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실시간 차량 수 데이터를 통해 행사장 혼잡도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축제를 방문한 이용자는 ‘주행 인증’ 뱃지를 받고, 주차 가능 여부, 반려동물 동반 가능성 등 현장 중심의 후기도 남길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자는 “팝업·전시 메뉴 신설을 통해 사용자에게 일상 속 가까운 여행지부터 특별한 경험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로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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