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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증인 출석 의결…“해지 위약금 면제 확답 받아낼 것”

오병훈 기자
지난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서 최태원 SK 회장(중앙)이 SK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지난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서 최태원 SK 회장(중앙)이 SK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국회 청문회장으로 불렀다. SK텔레콤 유심 데이터 유출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서비스 이용 해지 위약금 면제 등 구체적 대응 방향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함이다.

30일 국회 과방위는 이날 개최된 유심데이터 유출 사태 청문회에서 최 회장 증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에 이어 그룹 차원 최고 의사결정를 불러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 및 보상 방안 등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과방위 전체회의장에 출석해 해킹 사태 전반에 대한 현황과 향후 대책 방향에 대해 밝혔다. 유 대표는 해킹사태 대응을 위해 유심칩 공급 확대,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FDS) 기능 등 방법을 동원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번호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 해지 위약금’ 면제 방안과 관련해 유 대표는 “법률과 사내 이용약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과방위 의원들은 SK그룹 의사결정권자인 최 회장을 불러 ‘검토’ 답변 이상의 확답을 받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과방위 소속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이용자 불편이 심각하다. 긴급대응 역량 부실이다. 유 대표 대국민 사과 뿐 아니라, 최태원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의 유심교체 여부도 화두에 올랐다. 일각에서 제기된 그룹 관계자 임원들의 유심교체 특혜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관련해 유 대표는 “확인 결과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 모두 유심 교체를 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해 이용 중인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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