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베를린 교외의 기가팩토리 가동에 들어간 테슬라가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까지 테슬라의 독일내 배터리-전기차 등록 건수가 3만8500건으로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수치로,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자동차시장의 강자인 폭스바겐을 손쉽게 추월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를 보유하고있지만 이기간 전년대비 40% 감소한 3만23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들중 아우디와 시트만이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이 기간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다만지난주 폭스바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인도량은 전년동기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을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독일 및 유럽 전기차 시장이 어려웠던 이유로 공급망의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꼽혔다.
한편 오토메이커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및 내연기관 차량까지 모두 포함했을 경우, 올해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2.9% 판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유럽에서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