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마트공장서 탄생한 자가진단키트·소주 냉장고는?
-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 10월4일부터 7일까지
-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받은 수젠텍·DH글로벌 부스 들러보니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언젠가부터 정보기술(IT)이 크게 발전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스마트’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스마트홈’이 대표적이다. ‘스마트공장도’ 이중 하나다.
스마트공장을 한 줄로 정의하면 ‘사람-사람, 사람-기계, 기계-기계가 데이터로 실시간 소통하는 공장’이다. 단순 작업이나 위험한 업무를 로봇 등을 통해 자동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게 4단계로 현장 혁신→시스템 오퍼레이션→공정 자동화, 최종 단계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공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2만5000여개가 보급됐고, 올해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관계 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전자는 총 2811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더해 ‘스마트비즈엑스포’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도 힘을 싣고 있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이번으로 6회째다. 10월4일부터 10월7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구축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95개사가 참가한다. 참여 기업은 먹거리부터 생활용품, 기계 및 소재·화학, 자동차까지 다양하다.
◆국내 中企, 스마트공장으로 ‘점프’=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때 삼성전자는 ▲마스크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했다.
방역 물품을 제작하는 코젠바이오텍과 수젠텍은 당시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마련한 업체 중 하나다. 코젠바이오텍의 생산성은 한 주당 5600키트였지만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1만키트까지 확대됐다. 수젠텍의 생산량은 이전보다 3.6배 늘었다.
수젠텍 관계자는 “당시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며 동선 대부분을 바꿨다. 이전 공장에서도 자동화를 추진했지만 좀 더 효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보완을 거듭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관계자는 “공장 현장은 간소화가 중요하다. 스마트공장을 통해 이 목표를 상당 부분 이룰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는 스마트공장을 충분히 안정화하고 적용 가능성을 넓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DH글로벌 역시 스마트공장을 통해 현장 개선에 나섰다. DH글로벌은 냉장 및 냉동 제품 제조사로 삼성전자의 협력사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과 자체 브랜드를 모두 운영한다. DH글로벌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을 지원받은 후 OEM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자체 브랜드 제품력 역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DH글로벌은 부스에서 자체 생산 중인 소주 냉장고와 음료 냉장고, 제빙기 등을 소개했다. “냉장고에는 ‘직냉’과 ‘간냉’이 있다. 두 방식의 제품을 모두 다루고 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저온 냉장고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같은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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