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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은 RPA, "N차 고도화의 시대 왔다"

이상일
한국IBM 정욱아 실장
한국IBM 정욱아 실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이 국내 소개된 지 6년째에 접어 들어간다. 새로운 IT기술이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RPA 만큼 빠르게 녹아들어간 것은 흔치않은 사례다. 그만큼 기업이 RPA의 비전과 효과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빠르게 도입과 발전이 이뤄진 만큼 RPA의 고도화 방향에 대해서도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화 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내고 적용하는 것에 여전히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양한 부서에서 사용되고 있는 RPA에 어떻게 가시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한국IBM 정욱아 실장은 “IBM은 기업 각 부분에 사일로(Silo)처럼 구축된 RPA를 하나의 플랫폼 관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실제 그러한 요구를 가진 국내 대기업도 나타났다.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다양한 RPA를 활용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IBM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국내 RPA 시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초창기 IBM은 글로벌 RPA 기업인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이하 AA)와 협력해 RPA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후 IBM은 2020년 브라질의 RPA 기업 ‘WDG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자체 RPA 솔루션 기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AA와의 협력관계는 지속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국내서 AA 기반 고도화 사업을 다수 수행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독자 RPA 솔루션을 확보했는데도 불구하고 AA와 공동보조를 펼치는 한편 IBM RPA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유는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IBM의 RPA 인수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IBM이 RPA 사업을 위해 인수한 WDG는 SaaS SW만 제공하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IBM은 이 기업을 인수한 후 바로 온프레미스 버전 개발에 들어갔다. 이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IBM으로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실장은 “국내도 아직 기업은 온프레미스를 선호하고 아태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픈 시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릴 수 있는 컨테이너 기반 RPA에 대한 요구도 나와 이에 대응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AA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이유도 기존 고객에 대한 보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정 실장은 “2017년부터 ‘IBM RPA with AA’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5차 고도화까지 진행해 100개 이상의 과제를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IBM RPA로 새롭게 구축하는데 고객이 투자한 수년의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기존 솔루션을 더 잘 사용하게 도와주는 한편 신규 과제의 경우 IBM RPA를 통해 접근하는 멀티벤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RPA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IBM 고객사를 기준으로 RPA 고도화 사업이 6차사업까지 추진된 곳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N차 고도화의 시대가 왔다. 5년 차로 접어들면서 매년 RPA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업과 새로운 과제를 도출하는 기업, 그리고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PA가 적용될 곳은 무궁무진하다”며 “모 증권사의 경우 RPA 과제를 처음 도출했을 때 3개 업무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130개의 업무가 봇으로 돌아간다. 내부적인 동력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주는 팀들이 선순환 될 때 업무 자동화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RPA 대중화를 위해 IBM은 2023년에 IBM RPA 커뮤니티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IBM은 1인 1봇 전략을 위해 IBM RPA 스튜디오 버전에 이어 커뮤니티 버전을 통해 시장에 RPA를 대중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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