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방한만으로 IT시장 원동력, 빌 게이츠 MS 창업자 15~17일 방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현재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 빌 게이츠가 오는 15~17일 방한한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5∼17일 방한하는 게이츠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이동해 '코로나19 및 미래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게이츠는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보건 분야 협력과 지지 등을 요청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번 국회 방문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1994년 첫 방한을 시작으로 2000년, 2001년, 2008년, 2013년 5번 방한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이 방한 할 때마다 국내 IT시장에 기대감이 증폭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게이츠 이사장 방한으로 국내 재계 등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5월 MS가 개최한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빌 게이츠 이사장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정보기술(IT)·게임·온라인 교육 분야의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도 만나 차량 IT 혁신센터 설립 계약을 맺기도 했다. 2013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을 갖고 IT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회 연설이 주요 내용이긴 하지만 국내 IT시장이 그의 방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아유다. 또, 빌 게이츠 이사장이 꾸준하게 친환경 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기도 한 만큼 관련 시장도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빌 게이츠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기술 프로젝트에 1조7000억원 규모 투자로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빌 게이츠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방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SK㈜·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와 협력키로 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업체다.

빌 게이츠는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투자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이 투자하기도 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