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日, 해저터널 공사 "이르면 오늘 시작"

신제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앞바다에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해저터널 공사에 들어간다. 방류된 오염수는 국내로도 도달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NHK는 3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전날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과 오쿠마마치·후바타마치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오염수 방류에 필요한 설비 공사를 하는 데 동의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저 터널 공사는 이르면 4일 시작된다. 해저 터널이 완공되면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약 1㎞ 떨어진 앞바다에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계획이다. 다만 원전 해체가 완료되는 시점은 아직 가시권에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를 겪었다. 이후 원자로 건물에 지하수와 빗물 등이 흘러 들어가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최대 15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13일,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봄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것이라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오염수 내에 남아있는 방사성물질이 일본 해양은 물론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일본이 방출한 오염수는 한달 내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하게 된다.

현지 어업계에서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어업이 궤멸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들은 사업 착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경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