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닷컴 등 미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한국산 어린이용 KF94' 마스크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으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키키위해 미국내 '어린이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지만, N95와 같은 성인용 마스크와 달리 현재 어린이용 마스크 규격은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결국 미국내 일부 부모들이 한국의 KF94나 중국의 N95 규격에 맞춰 만들어진 어린이용 마스크로 눈을 돌렸는데,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한국의 KF94 마스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많은 주와 학교에선 코로나19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소아과분야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은 여전히 팬데믹과 그로 인한 계절성 독감, 호흡기세포 바이러스(RSV)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고품질의 마스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어린이용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자 미국의 여러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에서 어린이용 KF94나 KN95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도 미국 보건당국도 이 제품들을 별도로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진품 '한국산 어린이용 KF94' 마스크에 대한 수요 갈증이 더 커진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내 소비자들에게 '한국 KF94 마스크는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어린이 마스크의 선두 주자로여겨진다. 진짜 KF94는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직접 판매하는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오미크론 급등 때 많은 소형 KF94 마스크가 매진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과 인연이 있는 몇몇 미국 부모들은 어린이용 사이즈의 한국산 KF94 마스크를 구하기위해 직접 평판좋은 한국내 판매 업체들과 직접 접촉했으며, 보다 저렴한 면세 가격으로 구매에 성공한 사례들도 소개됐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의 국립산업안전보건원(NIOSH)은 어린이 마스크에 대한 미국 기준(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용 마스크 재료, 측정 및 여과 품질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의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실제로 텍사스 소재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와 메릴랜드 대학의 바이오연구소가 아이들의 더 작은 얼굴과 폐에 최적화된 어린이 마스크를 디자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4월 워싱턴 어린이 국립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