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네이버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광고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로 네이버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은 25.1%로 둔화가 예상되며,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네이버의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나 파이낸셜과 웹툰 부분의 빠른 외형 성장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을 감안해 기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원(SOTP 방식 적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웹툰과 제페토, 크림 등 신사업의 거래액과 기업 가치 상승이 전체 네이버의 주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나,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기 어려운 만큼 주가 상승 속도는 더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핵심 비즈니스의 안정성과 신사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이나 인건비 증가와 신사업 마케팅 증가로 올해 이익 성장 눈높이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업별로 보면, ‘광고 및 전자상거래’ 부문은 “대외 경기 상황 악화로 광고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코로나19 특수 감소로 전자상거래 시장도 성장률 하락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핀테크와 클라우드’부문도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마케팅이 강화된 웹툰 관련 콘텐츠 매출만 전년동기대비 69% 수준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웹툰과 Z세대 신사업’이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라인 망가 2.0 리뉴얼과 오리지널콘텐츠 강화로 60%대의 높은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올해 3월에는 일본 메이저 전자책 업체 ‘e북 이니셔티브 재팬(EBIJ)을 인수했으며, 2분기부터는 콘텐츠 외형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Z세대를 위한 서비스인 ‘제페토’와 ‘크림’ 역시 각각 프리미엄 멤버십 확대와 거래수수료 도입으로 콘텐츠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네이버의 ‘인건비 증가’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 보상이 확대됨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고, 올해 전직 원 임금을 10% 인상하기로 협의함에 따라 1분기 개발 및 운영비는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케팅비’ 역시 웹툰 글로벌 시장 확대와 네이버페이 적립금 지급이 지속되고 있어 34% 이상 증가가 예상됐다. 이에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한 324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일대비 2.18% 하락한 3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