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의 주가는 전날 발표된 올 1분기 호실적에 힘있어 전일대비 6.55% 오른 12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오랜만에 나타난 강한 상승이다.
전날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21.1조원과 영업이익 1.8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12만4172주)과 기관(93만3273주)은 이날 모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한 기업 분석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약 33%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LG전자에서 공시한대로 특허 라이선스 수익과 비경상 비용(HR관련)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사업부 이익은 컨센서스 수준”이라며 과도한 의미부여는 경계했다.
즉, LG전자의 특허 라이선스 수익 약 7000억원과 인적 구조쇄신 활동으로 달성한 약 2000억원의 비용이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특허 라이선스 수익을 일회성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추가로 LG전자에 확인하고 싶은 것은 리오프닝 이후에도 가전과 TV 매출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 또 물류비와 원재료비 부담 가중이 해소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올 하반기에 이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부문과 관련, LG전자의 전장 사업과 B2B 디스플레이의 부활에 주목했다. LG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장 사업과 관련 ‘수익성 중심의 수주와 고정비 절감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의 전장 매출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당장 올 상반기부터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으며, B2B 사업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태양광 사업이 공식 종료된 이후로는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가전과 TV 사업의 경우, 물류비와 원재료 인상이 계속 가전과 TV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전의 경우 전년대비 4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물류비가 2019년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약 1.5조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율을 전년대비 16.7% 상향한 5.2조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18만원(SOTP 밸류에이션)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