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전자상거래 중심의 물류 혁신을 위해 트럭 운전사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자사 소속 트럭 운전사들의 임금도 파격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가 심각한 트럭 운전사 부족을 해소하기위해 1만2000명의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월마트 트럭 운전사들의 연봉은 이전까지 평균 8만75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9만5000달러~11만 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로 뛰었다. 이는 미국 대형 자동차 운전자들의 지난 2020년 평균 임금인 4만7130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월마트가 트럭 운전사 부족에 직면한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미국내 트럭 운전사 숫자 자체가 줄어 들었다. 미 연방 정부가 일일 노동시간을 제한한데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트럭 운전자들이 일 자체를 그만둬 버렸다. 40대~50대의 경험있는 운전자들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는 것.
또한 오프라인 시대를 풍미해왔던 월마트도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진행중이다.
월마트가 전자상거래의 강자 아마존닷컴을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물류 및 배송 인력이 크게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 됐다. 월마트는 온라인 운영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주문형(배달) 운송’ 업무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월마트는 코로나19 기간동안 비대면으로 몰려드는 엄청난 주문을 처리하느라 물류 혁신의 필요성을 크게 절감했다.
실제로 물건을 운방하는 데 필수적인 화물 트럭의 확보 뿐만 아니라 물건이 쌓여있는 항만(부두)의 창고에서 거점 유통 창고까지 운반하는 따른 물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일단 운전사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비용도 덩달아 불어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마트의 작년 4분기 공급망 비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4억 달러(한화 약 4800억원)나 증가했다.
월마트는 ‘월마트닷컴’으로의 전환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직원들이 전자상거래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운송 직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는 12주간(4개월간)의 사내 트럭 운송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상업용 운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월마트 운전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트럭 운전사가 되도록 하는데 드는 비용이 1인당 약 4000달러~5000달러이다. 월마트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 .
이런 노력으로 월마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4500명의 트럭 운전사를 고용했으며, 현재 보유 트럭 운전사 인력을 1만2000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월마트는 올해 미국 월마트와 샘스클럽 매장 5300여 곳으로 물건을 옮기는데 투입할 400~800여 명의 운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