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카투사 병사들과 내무반에서 찍은 기념 사진 한 장이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번졌다.
평소 군 생활의 부조리와 문제점을 소셜미디어로 제기해 온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일명 육대전)가 지난 7일 윤 당선인이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카투사 병사들과 찍은 언론의 기념사진을 공유하면서 ▲카투사 병사들은 일과시간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가? ▲당선인과 셀카를 찍고 있는데 국방 모바일 보안은 깔려있는가? ▲일과시간 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고 어플도 깔려있지 않다면 국군 병사들은 왜 통제하는가? 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육대본은 “이는 카투사가 일과시간 내 휴대폰 사용한다고 지적하는 게시물아 아니”라고 강조했다.
육대본은 현재 육군 모 사단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일과 시간내 휴대폰 사용 시범 운영을 실시했고, 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시범운영사업은 사고없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잘 마쳤고 사단 간부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을 상기했다.
육대본은 이어 “자율을 보장하지만 그만큼 더 엄격하고 핵심감이 부여되는 카투사 인원들이 일과 시간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이미 일과시간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증명된 것”이라며 “아울러 당선인 공약 또한 병사 휴대폰 사용시간 확대에 힘을 주는 만큼 좋은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적었다.
결국, 현재 시범 운영에 그치고 있는 육군 병사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더욱 확대해 달라는 청원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한 군 당국의 반응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