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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조직개편, 배달대행 넘어 물류·메타버스로 ‘부릉’ [IT클로즈업]

이안나

- 기존 풀필먼트 비즈니스 강화 및 공간·메타버스 신사업 진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올해 빠른배송 기반 물류서비스 확장 및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사업 부문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15일 메쉬코리아는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먼저 국내 사업 부문엔 공급망관리(SCM) 전략수립 전문가 최병준 대표를,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사업 부문에 부동산 개발 및 공간기획 전문가 손창현 대표를 선임했다.

메쉬코리아 창업주 유정범 총괄 대표는 부문별 의사결정을 최종 조율하고 회사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메쉬코리아는 초반 오토바이와 트럭으로 기업 물건을 전해주는 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 기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온 점이 특징이다. 최근 식음료를 넘어 패션잡화, 의사 처방약 등 상품 카테고리 제한없이 기업고객을 공격적으로 영입해 새벽배송과 풀필먼트 비즈니스 비중을 빠르게 늘렸다.

이를 뒷받침하는 머신러닝 기반 운송 솔루션 ‘부릉 TMS’까지 보유하며 화주들에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 결과 지난해 반기마다 4배 이상 새벽배송 부문 성장세를 이뤄 일평균 1만건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사업 부문에 최 대표를 선임한 배경은 이같이 커져가는 국내사업 부문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해 매출과 손익 증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메쉬코리아는 풀필먼트센터(FC),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포함 전국 450여 곳 거점에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 김포 및 남양주 풀필먼트센터에 이어 이달 중 곤지암에 세 번째 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MFC도 올 상반기 서울 서초 지역에 추가 가동한다.
메쉬코리아가 계획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는 이런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공간 사업이다. MFC 사업 부문 대표로 공간기획 전문가 손창현 대표를 내세운 이유다. 그는 오버더디쉬 건대 스타시티점, 파워플랜트 디타워점, 여의도 디스트릭트Y 등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셀렉트 다이닝’ 개념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인물이다. 손 대표는 메쉬코리아에서 부동산 사업 부문 진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단 메쉬코리아 측은 “MFC를 활용해 꼭 물류센터뿐 아니라 다른 콘셉트를 접목해 새로운 개념으로도 선보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에서도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 메쉬코리아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합류한 바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유통물류 서비스 및 IT 솔루션을 실험하고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 창구로도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메쉬코리아 측은 “10년간 비즈니스를 하면서 강점으로 내세웠던 것이 바로 데이터”라며 “신사업들은 기존 사업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그간 쌓아온 데이터를 연계·활용한 것으로 결국 화주들과 협업모델을 발굴하면서 가치창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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