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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 시험 생산’ 인도 공장 폐쇄…왜?

백승은
- ‘식중독 사건’ 후폭풍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아이폰13’을 시험 생산 중인 인도 타밀나두주에 위치한 첸나이 폭스콘 공장이 임시 폐쇄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타밀나두주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기존에는 인도 현지 시간으로 이달 18일~26일까지 폐쇄할 계획이었지만 29일까지로 연장됐다.

12월 셋째 주 첸나이 폭스콘 공장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 중 250명 이상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직원들은 공장에 책임을 물으며 공장 인근 고속도로를 차단하는 등 시위에 나섰다. 이에 수십 명의 직원이 체포됐다. 현재까지도 일부 직원은 구금 상태다.

애플은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위해 폭스콘과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에 5년 동안 9억달러(약 1조677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의 약 70%를 현지 제조한다.

첸나이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12’ 주요 생산지다. 이달에는 아이폰13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내년 2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 내수시장용뿐만 아니라 수출용도 함께 생산한다. 전체 생산 제품 중 20~30%은 수출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 이번 공장 폐쇄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된다. 공장 가동이 재개되는 30일에도 1000명 가량 직원만이 근무할 계획이다. 첸나이 폭스콘 공장 전체 직원은 약 1만7000명이다.

인도 내 애플 생산 공장의 불협화협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2020년 12월 인도 위스트론 공장은 계약직 노동자에 대한 임금 체불 혐의로 시위에 맞닥뜨렸다. 이들은 장비와 차량을 파괴해 6000만달러(약 711억9600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혔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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