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틱톡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인플루언서가 있다. 바로 '우키형'이다. 우키형(본명 배상욱)은 3D 프린터를 사용해 오브제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을 올리는 틱톡커로 유명하다. 그는 팔로워들이 요청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키형은 자신이 만드는 콘텐츠 강점을 인간의 경외심을 자극했다는데 있다고 여긴다. 3D프린터를 활용해 만든 오브제가 결국 '스스로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싹트게 하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믿고 있다. 아직 인간의 능력으로 구현할 수 없는 움직임을 표현하고, 눈 앞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팔로워와 함께하면서, 우키형은 누구에게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그가 창의적 활동에 관심을 갖게된 때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 브랜드 경영 전공을 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될 무렵이다. 우키형은 가장 처음으로 자신의 창작물에 공감과 호감을 표현해 준 사람들을 여전히 마음 속 깊게 기억하고 있다.

현재 마술도구제작소 루카스크래프트 대표기도 한 우키형은 최근 대부분 시간을 틱톡 영상 작업에 할애하고 있다. 그는 최소한 틱톡에서 만큼, 돈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껏 하고 싶은 작업물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다음은 우키형과 일문일답.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틱톡과 유튜브에서 마술하는 메이커로 활동하는 우키(Wookie) 입니다.

Q. 틱톡을 개인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선택한 계기는 무엇일까요?

A. 인스타나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경우는 고인물들이 많아서 신입이 경쟁에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많았습니다. 비교적 신생 플랫폼인 틱톡은 활동시 첫 노출이 잘 됐고, 피드백이 빠르게 와서, 제가 하고 있는 작업물들이 실제 관객에게 좋은 콘텐츠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Q. 크리에이터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역시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 때문입니다. 공연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유 시간이 많아져 돈을 버는 활동이 아닌 평소에 제가 만들고 싶었던 작업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만드는 것은 자신있었습니다. 사람들한테 효과적인 형태로 전달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닫고 사람들에게 영상 형태로 제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 브랜드 경영 전공으로 전학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크리에이터라는 세상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됐습니다.

Q. 우키형이라는 예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A. 전세계적으로도 많이 없는 여성 마술사 중 한 분이 우키라는 마술사분이 계셨습니다. 저도 마술 활동을 하면서 우키라는 예명이 너무 탐났지만, 이미 너무 유명한 마술사이셨기 때문에 제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제가 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우키라는 예명을 허락받고 제가 그 이름을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 최고 여성 마술사 우키 이름을 뛰어넘는 마술하는 메이커 우키가 되겠습니다.

Q. 3D프린터를 사용한 오브제 탄생 과정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게 무엇일지요?

A. 근본적이고 인간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경외심'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3D프린터란 사람이 할 수 없는 정밀한 움직임을 표현하고 그걸 눈 앞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 보이게 됩니다. 물론 기계이긴 하지만 이걸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며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뛰어넘는 것이라 생각하게 돼 경외심을 느끼게 됩니다. 대단한 기계를 저와 같은 일반인이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광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Q.현재 주업무가 틱톡커로써의 활동인지, 아님 본업은 따로 있는지요?

A.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파이프라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마술공연도 하고 마술 소품 제작하기도 하고, 메이커 활동하며 주문제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수익이 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대부분 시간은 틱톡 영상 작업이 주를 이룹니다. 돈 문제는 다른 곳에서 해결하고 틱톡에서는 돈에 얽매이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작업물을 올려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하는 중입니다.

현재 소속사인 메이저스에서 활동을 하면서 영상 작업을 하는 것들 외에 많은 부분들을 신경 써 주시기 때문에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점점 틱톡 안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을 메이저스에서 많이 소개해 주셔서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크리에이터로써의 활동이 있다면요?

A.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정말 신기한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3D프린터, 메이커, 마술사 키워드를 가지고 활동을 합니다. 제 팔로워들이 다른 곳에서 이 키워드들과 비슷한 경험을 할 때 우키를 떠올리고 태그 해주면서 소통을 하게 되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요즘에는 해외 3D 프린팅 크리에이터들 댓글에 많이 언급되면서 해외 크리에이터와 인사를 나누고 나중에 한국에 오면 연락하겠다는 등 소중한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합니다

Q. 기억에 남는 구독자가 있나요?

A.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은 가장 처음에 소통을 했던 분들인 듯합니다. 처음에 김푸른 님이나 진용민님등 아무것도 없을 때 처음부터 좋아요도 눌러주고 댓글도 달아주는 등 지금까지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게 너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Q. 향후 어떤 채널을 통해 활동영역 넓혀갈 것인지요?

A.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 영상활동을 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현재 메이저스에서도 많은 교육 크리에이터 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틱톡에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오프라인 강연 교육 공연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향후 개인적인 소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좋아하는 것과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향후 영상 작업하면서 제 기준에서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지치지 않고 많이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