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제조 공정 관련 데이터베이스 공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키파운드리가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지원에 나선다. 협업을 통한 고객사 확보 및 관계 강화차원이다.

11일 키파운드리는 고객 친화적인 반도체 설계 지원 툴 'PDK 버전 E(Process Design Kit enhanced version)'를 개발해 팹리스 업체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PDK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회사가 고객사인 팹리스 기업에 제공하는 반도체 제조 공정 관련 데이터베이스다. 팹리스 기업은 PDK를 활용해 파운드리 제조 공정과 장비 특성에 적합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

최근 PDK는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 기업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떠올랐다. 우수한 PDK를 활용할 경우 팹리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키파운드리는 고객 설계 지원을 위하여 ▲시놉시스 ▲케이던스 ▲지멘스 등 주요 칩 설계 도구 업체의 환경을 지원하는 PDK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PDK 버전 E는 PDK 셋업 환경과 게이트 수준 PCells(Gate-level PCells GCELL)을 추가해 고객의 설계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파운드리 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기능인 GCELL은 제조 공정에서 제공하는 기본 단위 소자만을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본 단위 소자들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기능 유닛들까지 지원하도록 한다. 이는 설계 편의성을 제고하고 설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키파운드리의 PDK 버전 E는 키파운드리의 모든 BCD(Bipolar-CMOS-DMOS) 공정에 적용된다. 혼성신호(Mixed-Signal) 공정, 내장 플래시(Embedded Flash) 공정 및 고전압(High Voltage) 공정까지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카파운드리 이태종 대표는 “키파운드리는 팹리스 기업의 반도체 설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간 개발과 검증 과정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한발 다가가는 파운드리 서비스 구현을 위해 PDK를 개선하고 공정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