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차세대 제품을 통해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각) 인텔은 ‘2021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에서 HPC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확장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HPC 및 인공지능(AI)을 위한 ▲제온 프로세서 ▲메모리 ▲소프트웨어 ▲엑사스케일급 스토리지 등 사용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트리시 댐크로거 인텔 HPC 그룹 총괄 및 부사장은 “HPC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컴퓨터 리소스와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와 원API(oneAPI) 툴킷 등을 통해 엑사스케일 컴퓨팅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올해 초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를 출시했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 대비 ▲생명과학 ▲금융 서비스 ▲제조 등 다양한 HPC 워크로드에서 최대 53%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같은 x86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AMD ‘에픽7543’보다도 주요 성능에서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공개한 ‘사파이어 래피즈’는 아이스레이크 후속작이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의 ‘오로라’ 슈퍼컴퓨터는 물론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크로스로드’ 슈퍼컴퓨터 등에서 고대역 메모리(HBM) 통합형 사파이어 래피즈 프로세서를 활용하고 있다.
사파이어 래피즈 기반 플랫폼은 기존 PCIe 4.0 대비 향상된 입출력(I/O) 대역폭을 제공하는 PCIe 5.0와 컴퓨팅 익스프레스 링크(CXL) 1.1 등 HPC를 가속화할 수 있는 특수한 기능을 지원한다.
HPC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돼 있다.인텔의 어드밴스드 매트릭스 익스텐션(AMX)이라는 새로운 내장 AI 가속 엔진도 갖추고 있다. AMX는 딥러닝 추론 및 트레이닝을 위한 뛰어난 성능 향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초 인텔이 선보인 제온-HPC 기반 GPU ‘폰테 베키오’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시스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폰테 베키오는 HPC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온 아키텍처 기반 GPU다.
인텔의 포베로스 3차원(3D)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HBM과 기타 지적재산을 포함한 여러 설계재산(IP)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했다. GPU는 컴퓨팅 메모리 패브릭으로 설계돼 오로라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슈퍼컴퓨터의 진화하는 요구를 충족한다.
폰테 베키오는 OCP 가속화 모듈(OAM) 폼팩터와 서브시스템에서 HPC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스케일업 및 스케일아웃 기능까지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