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달 일본에서 배달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나카노부 지역 한 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제품은 생필품부터 신선식품까지 다양하다. 단 배달 방식에 있어선 주문 다음날 배송을 완료하는 '로켓배송'과는 조금 다르다. 일본에선 상품 주문 즉시 그 지역에 있는 소규모 물류센터에서 배달 라이더가 전달하는 근거리 배송 모델에 더 가깝다. 국내에서 단시간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쿠팡이츠'와 유사하지만 배달 카테고리를 달리한 셈이다.
국내서 빠른 배송 문화를 확산시킨 경험을 토대로 일본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되 현지에 맞는 모델을 연구하며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5조원 현금을 확보하는 등 막대한 실탄을 마련한만큼 해외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법인을 통해 임원을 채용하며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 콜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쿠팡은 성장 주기 초기 단계에 있다”며 "매력적인 기회를 찾을 때마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