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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울상’…2분기도 '흐림'

김도현
- 2021년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웃지 못했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2분기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망이 좋지 않다. 모바일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출시 및 퀀텀닷(QD)디스플레이 양산이 예정된 하반기를 기대한다.

29일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30% 감소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9% 하락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전무는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부품 수급 차질로 전기대비 실적이 줄었다”면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플래그십에서 보급형으로 확산되면서 작년 동기보다는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에서 OLED 비중은 80% 후반대로 올랐지만 판매량은 10% 후반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이슈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 메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재고를 사전에 확보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DDI를 설계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외부 협력사 위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전무는 “관련 우려는 인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2~3년 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중장기적인 원가 우위를 확보했다”면서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카메라 홀, 저주파 구동 등 기술 리딩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에 경쟁사가 쫓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사업은 아직 과도기다. 비대면 생활로 인해 수요 증가, LCD 판가 인상 등 영향 있었지만 사업 재편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차례 철수 시기를 연장한 LCD 사업은 당분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추가 연장이나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제품 완성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예정대로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부진이 예상된다. 3분기 신제품 출시 대기 수요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발생하는 시기다. 최 전무는 “패널 부품 안정화,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가동률과 이익률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QD 기반 신사업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양산 준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는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 애플 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중국 업체들이 신규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만큼 관련 시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른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도 긍정 요소다. QD디스플레이 적기 출하는 대형 사업 반등의 관건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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