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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 1억원 시대…스톡옵션에 ‘활짝’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에 이어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18일 카카오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1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000만원)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1인당 평균급여는 연간 총 지급된 급여와 인센티브 및 각종 수당 등의 보수 총액을 월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으로, 중도 입사자·퇴직자·휴직자 등 1년간 총보수를 지급받지 않은 인원이 많은 경우 실제 평균치와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연간 급여 총액은 여러 변수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 1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종사자 중 평균 급여 1억원을 기록한 기업은 총 33곳으로, 주로 금융·전자 분야가 많았다.

경영진 중에서는 여민수 공동대표가 지난해 총 64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4억5000만원, 상여금 16억24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44억500만원을 받았다. 여 대표의 지난 2019년 연봉은 5억원 미만이어서 자본시장법상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조수용 공동대표의 연봉은 34억7500만원이었다. 급여 7억5000만원, 상여금 27억2400만원 등이다. 조 대표의 연봉은 전년대비 61%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 측은 두 공동대표의 상여금에 대해 “2019년 영업이익 목표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특별성과보너스를 2020년 2월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3% 성장한 2068억원이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급여 5억원과 상여금 3200만원 등을 합쳐 5억3200만원을 수령했다. 앞서 김 의장 역시 2019년 연봉이 5억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와 더불어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카카오 임원들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석철 카카오 전략실 리더는 46억9800만원,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고문(2020년 6월16일 퇴직)은 32억4000만원,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는 27억5500만원을 회사로부터 수령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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