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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손잡고 中 넘어선다…GM과 증설 논의

김도현
- LG, 美 고객사 대거 확보…CATL, 미국 시장 공략 제한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공략 속도를 낸다.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진출이 제한적인 중국 CATL과의 차별점이다. 선두 탈환도 기대된다.

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웠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기가와트시(GWh)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2022년 본격 가동 예정으로 이곳에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가 생산된다.

얼티엄셀즈의 증설에 대해 양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공장은 1공장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미시건주에 5GWh 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 추가도 예상된다. 합작법인 1~2공장까지 더해지면 미국에만 총 65GWh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현재 미국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5%로 전해진다. 향후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루시드모터스 등 복수의 미국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미국 시장 확대는 CATL과 1~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이다. CATL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자국 비중이 높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미국 공장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지 고객사 물량 수주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3위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 위주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송전으로 미국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여러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미국 전기차 수요 대응이 가능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SK이노베이션 정도”라며 “LG를 제외한 두 업체는 변수가 있는 만큼 LG가 독점 체제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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