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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속도…일 최대치 '33만명' 기록

강소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SK텔레콤이 지난 주말 유심 재고 일부를 확보하면서, 유심교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날(19일) 유심교체 수량은 사이버침해사고 이후 일 최대치인 33만명을 기록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SK텔레콤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가장 많은 유심교체가 이뤄졌는데, 당시 수치는 28만명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대량의 유심을 확보했다. 17일 확보한 유심만 총 87만5000여개였다.

이에 유심교체 수량도 크게 늘었다. 일평균 10만명 안팎이었던 유심교체 고객은 19일 33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유심교체 고객은 252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온라인으로 유심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총 633만명이다. 또 지난 20일 시작된 유심재설정 건수는 누적 12만8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턴 5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춘천과 창녕, 통영, 신안, 태안 지역에서 총 1270건의 유심 교체가 이뤄졌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매장 방문이 어려운 노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보유 중인 A/S 차량을 활용해 11곳에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 뒤 활동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사이버침해사고와 관련 기존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의 기능도 고도화했다.

FDS 2.0은 불법 유심 복제는 물론, 불법 복제 단말로 인한 해킹 피해까지 차단하는 기술이다. 기존 유심보호서비스가 탈취한 고객의 유심 정보로 복제 유심을 만들더라도 다른 기기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라면, FDS는 복제 유심 혹은 복제 단말에 의한 통신망 접근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고객 유심의 다양한 고유 특성 정보와 단말정보를 복합적으로 매칭해 검토하는 다중인증 방식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재고를 어느정도 확보한 가운데, 고객들에 유심재설정·e심(eSIM)교체·실물유심교체 등 3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만약이라도 불법 유심 복제나 불법 단말 복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다면 100% 책임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임봉호 부장은 “신규 가입자 모집 중지는 사고 초기 유심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라며 “현재는 유심 재고도 충분하게 확보돼 있어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면서 영업 재개에 대한 부분도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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