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7나노 CPU 2023년 자체 생산…TSMC·삼성전자, ‘헛물’

윤상호
- 인텔, CPU외 일부 제품 파운드리 이용…파운드리 수혜 제한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인텔이 7나노미터(nm) 중앙처리장치(CPU) 자체 생산을 재확인했다. 오는 7월부터 공정 정상화에 너선다. 7nm CPU는 2023년 상용화다. TSMC 삼성전자 등의 수혜는 제한적이다.

21일(미국시각) 인텔은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인텔은 작년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78억6700만달러(약 85조7300억원)와 236억7800만달러(약 26조700억원)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억7800만달러(약 22조원)와 58억8400만달러(약 6조4800억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4% 하락했다.

인텔 작년 4분기와 작년 전체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PC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인텔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CPU 경쟁력 저하 때문이다. 미세 공정에서 AMD에 뒤졌다. AMD는 7nm CPU를 2018년 상용화했다. 인텔은 올해 말에서 2023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에 CPU를 맡겨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인텔은 “인텔 CPU 7nm 공정은 오는 7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2023년 첫 제품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생태계, 아키텍처, 디자인 등으로 10nm CPU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운드리 활용 계획은 새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인 2월15일 상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이달 CEO를 교체했다. 밥 스완 CEO가 물러나고 펫 겔싱어 CEO를 선임했다. 그동안 인텔은 CPU의 경우 TSMC 7nm 제품 대비 인텔 10nm 제품이 트랜지스터 숫자 등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이에 따라 TSMC 삼성전자가 입을 인텔 수혜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인텔은 ‘아이리스Xe맥스’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진출했다. CPU 물량은 파운드리에 배분하더라도 소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 칩셋 등은 첨단 공정을 이용하지 않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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