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환율 영향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다. 반도체는 달러로 결제가 이뤄진다. 달러로는 같은 값이어도 원화 가치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 원달러 환율은 2020년 9월29일 기준 1169.5원에서 12월30일 기준 1086.3원으로 83.2원 내려갔다. 단순 환산하면 환율 영향만으로 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7% 줄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에게 밀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분기 판매량에서 애플에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적자를 대폭 축소했다. VS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적자가 400억원대로 떨어졌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968억원 2분기 2025억원 3분기 662억원의 손실을 냈다.
VS사업본부는 LG전자의 ‘뜨거운 감자’다. LG전자 주가는 작년 12월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사 ‘LG이파워트레인’ 설립을 발표했다. 주가는 10여년만에 상한가를 찍었다. 2년여 만에 종가 기준 10만원대를 회복했다. LG이파워트레인은 전기자동차(EV) 구동장치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9년 VS사업본부 분할 대상 사업 매출액은 1433억원이다.
한편 TV 생활가전 등은 코로나19를 감안하면 성적이 좋았다. 보복소비(펜트업) 효과를 유지했다. 양사 상세실적은 이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