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다가올 미래엔 굳이 무선이어폰을 손으로 터치하지 않고 다양한 신체 움직임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애플이 이와 관련한 신체 감지 센서를 연구 중이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애플 특허전문 사이트 페이턴틀리애플을 인용해 애플이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미래 모습은 귀로 손이 가지 않고 사람의 제스처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웨어러블 오디오 장치에서의 신체 입력 감지’ 내용을 살펴보면 사용자 신체에서 발생한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무선 이어버드 안에 몇 개의 추가 센서가 내장된다.
신체 신호들은 사용자가 몸을 활용해 만들어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움직임을 포함한다. 손가락으로 팔뚝이나 볼을 두드리거나 문지르기, 누르기 등이 가능하다. 제스처는 팔·다리·머리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심지어 입 안의 혀나 치아로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볼륨 조절을 위해선 볼을 위로 문지르면 커지고 아래로 문지르면 작아지는 게 가능하다. 센서 감지는 자신의 신체 뿐 아니라 무생물 개체 혹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작업도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위해 애플이 고안해낸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이어버드에 입력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와 음향 신호를 감지하는 마이크 등을 포함해 신호를 분석·처리하는 방안이다. 신체 움직임이나 음향 인식률이 관건이다.
이 매체는 “현재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드는 중심엔 ‘시리’가 있지만 이 특허는 음성 명령 없이도 몸으로 집에 있는 모든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