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니마이크론, FCCSP 생산 재개 임박…AP 공급 정상화 기대

김도현
- 화재 이후 대체 라인 마련…1분기 내 고객사 납품 예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대만 유니마이크론의 화재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다. 관련 업계에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유니마이크론은 2021년 1분기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다. 유니마이크론은 “FCCSSP 기판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고객사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재정비하기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니마이크론의 대만 북구 타오위안 PCB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유니마이크론 생산라인이 불에 타 복구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 분야는 FCCSP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의 기판 역할을 한다. 세계 3대 PCB 제조사 유니마이크론 고객사는 퀄컴, 미디어텍 등 대형 AP 업체다.

이 때문에 글로벌 AP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삼성전기, 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업체가 유니마이크론 물량을 담당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니마이크론은 대만 내 다른 공장을 FCCSP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년 1월 퀄컴, 미디어텍 등의 검증을 받은 뒤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화재 공장의 재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유니마이크론은 이곳에서 FCCSP를 다시 제조할지 다른 라인으로 변경할지를 검토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유니마이크론이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FCCSP 라인을 발 빠르게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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