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기가 무선통신 모듈사업을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비주력 분야를 정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켐트로닉스와 무선통신 모듈사업 매각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액은 1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켐트로닉스는 카메라모듈 등을 주력하는 업체다.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위츠를 통해 삼성전기 모바일 무선전력전송 사업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코일 사업을 21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 관련 사업부 내 지적재산(IP), 인력까지 이전받았다.
이번 협상도 같은 맥락이다. 세부 조율이 끝나면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의 생산설비, 영업망 등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켐트로닉스 입장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사업과 무선통신 모듈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사업도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기는 5세대(5G) 이동통신,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