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첫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발표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에어팟 시리즈가 헤드폰 시장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애플은 8일(현지시각)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디자인의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핑크 총 5가지 색상을 지원하며 출고가는 71만9000원이다. 이날부터 미국 등 25개국에서 에어팟 사전주문이 가능하고 15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에어팟 맥스는 초당 90억회 연산이 가능한 H1칩을 탑재했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 적응형 이퀄라이저(EQ), 공간 음향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데 합친 게 특징이다.
헤드밴드 중심부를 이루는 캐노피는 통기성 있는 니트 메시 소재로 만들어져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였다. 스테인리스 스틸 헤드밴드 프레임은 다양한 머리 모양에 맞게 조정된다. 각 이어컵은 머리 형태에 맞게 회전이 가능하고 이어쿠션은 메모리 폼을 사용해 외부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스피커엔 애플이 설계한 40밀리미터(㎜)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 정확한 중음,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을 두루 제공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듀얼 네오디뮴 링 자석 모터를 사용해 최대 볼륨에서도 총 고조파 왜곡을 1% 미만으로 유지한다.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에서 입증된 ANC 기능도 담겼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6개의 외향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2개의 내향 마이크로 이용자 귀에 들리는 잡음을 제거한다.
배터리 성능은 ANC·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보호를 위해 저전력 상태로 전환하는 스마트 케이스가 포함된다.
이처럼 에어팟 맥스는 또하나의 애플 생태계 구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에어팟 시리즈와 동일하게 ‘원탭 설정’으로 이용자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이뤄진다. 애플 기기 간 자동 장치 전환 기능으로 다른 하드웨어 연결이 쉽도록 했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은 “에어팟의 매혹적인 경험을 에어팟 맥스를 통해 오버이어 디자인에 적용하려고 한다”며 “강력한 H1 칩, 첨단 소프트웨어와 조합된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은 컴퓨테이셔널 오디오를 통해 최적의 청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