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미국 추가 무역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비상이 걸린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제품은 기린 칩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매체 폰아레나·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2일 메이트40시리즈를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중국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공식 출시일은 30일이다. 전세계 출시일은 미정이다. 메이트30시리즈는 ▲메이트40 ▲메이트40프로 ▲메이트40프로플러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메이트40시리즈는 애플 아이폰12시리즈 출시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시리즈를 13일 공개 후 미국 등에서 23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 30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폰아레나는 “메이트40는 아이폰12 출시기간과 비슷하다”며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추가 제재를 받고 반도체 공급에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선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재로 부품 확보에 어려워져 메이트40시리즈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매년 IFA에서 스마트폰을 구동할 기린칩을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달랐다. 메이트40시리즈를 구동할 새로운 5나노미터 기린칩을 공개하지 않아 신형 스마트폰 출시 연기설에 무게감을 더했다.
하지만 지난달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메이트40 출시 시기에 대해 “곧 나온다”고 답변하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그럼에도 화웨이 향후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화웨이는 메이트40시리즈 부품 주문을 30%가량 줄이기도 했다.
더버지는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 압박으로 화웨이 이번 제품은 기린 칩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트40은 6.4인치, 프로 라인업은는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전작과 같이 곡선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후면에 원형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고 일반 모델엔 3개 카메라, 프로 모델엔 4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