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엔비디아와 ARM이 인수계약 승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도체 생태계 교란, 고객사 정보 유출 이슈 등의 우려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7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네 하스 ARM 지적재산(IP) 그룹 사장은 “기밀 유지와 관련해 두 회사 간 방화벽을 유지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조기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ARM을 400억달러(약 47조35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RM은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에 설계도를 제공하는 업체다. ARM의 고객사는 엔비디아의 경쟁사이기도 하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엔비디아의 인수 관련 반독점 심사에서 이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ARM 본사를 둔 영국도 일자리 축소 등을 이유로 해당 계약에 부정적이다.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양사의 인수가 인공지능(AI) 시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이들은 각각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거래로 봐줄 것” “심사가 통과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두 회사가 상호 보완적인 회사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ARM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ARM의 개방형 라이선스 모델과 고객 중립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남기고 현지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