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회원(산자위)에서 배달의민족(배민) 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과 지난해 12월 배민 인수를 밝힌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강신봉 한국대표(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를 증인 요청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보다 84.6% 성장한 수치다. 올해 배달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강제 영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성장세인 85% 수준을 유지하면 무려 18조원 시장 규모가 된다.
오프라인 위주의 배달 시장은 배민 등 O2O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성장세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분석이다.
전화통화 없이 앱에 들어가 터치 몇 번이면 음식 주문이 되는 손쉬운 사용자환경(UI) 구현으로 배달 시장이 황금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업계도 이 부분을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일부 소상공인들이 ‘메뉴판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이라는 평가는 배달 O2O를 상당히 낮잡아 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배민은 입점 업체에 매출 정산 공백을 막기 위해 1820억원 규모의 정산대금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일 정산 시스템 도입한 데 이어 매출 정산 선지급만 지난해 추석, 올해 5월 연휴 등 세 번째 진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배달 앱들의 상생 노력에도 일부 소상공인들은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O2O플랫폼이 음식 배달에선 대체재가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고 그 외 분야로도 덩치를 불리는 까닭이다. 얼마 전 배민과 요기요는 B마트와 요마트 서비스를 각각 출시했다. 두 업체는 식자재와 생활용품까지 배달하는 상황이다. B마트는 취급 품목이 500여종에 달한다.
이와 관련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연합회는 “배민과 요기요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을 확장해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다”며 성명을 냈다. 또 “독점적 시장 지위의 초거대 퀵커머스가 등장해 국내의 유통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고도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배달O2O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라는 민감한 이슈와 맞닿아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배달과 연계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감에선 덩치를 불린 배달 O2O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지 또는 불공정 거래가 있는지 그리고 상생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다각도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