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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뒤흔든 카카오게임즈, 주가보다 주목할 ‘이것’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뒀다. 얼마 전 일반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에서 1524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광풍 수준으로 치닫는 시장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시장의 시선이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에 쏠려 있는 까닭이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한 이후 상한가)’에 성공할지, SK바이오팜처럼 3거래일 연속 ‘따상상상’까지도 가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봐달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선 2차원 게임 등 캐주얼 장르부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하드코어 장르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비스까지 가능한 회사라는 것에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는 ‘가디언테일즈’ 성공에 이어 ▲PC MMORPG ‘엘리온’과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지금 시점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임들이다.

◆‘엘리온’, 2020 하반기 최고 기대작 자신감

‘엘리온’은 PC MMORPG 테라 제작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야심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 2020년 하반기 출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올해 엘리온 전투 콘텐츠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시원한 액션 전투가 가능한 논타겟팅(Non-Targeting)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꾸미기)도 탈바꿈했다. 진영전, 심판의 거인, 클랜전, 클랜 성채 등 다양한 전쟁 콘텐츠도 새롭게 도입했다. 화끈한 몰이사냥과 다양한 결투(PVP) 전장, 파티(팀)를 결성해 공략하는 인스턴스 던전, 필드 보스 등도 주된 재미요소다.

회사 측은 올해 4월과 7월 두 차례 진행된 사전체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첫 번째 사전체험에선 논타기팅 액션과 스킬 커스터마이징, 간결해진 성장 동선이 ▲두 번째 사전체험에선 경쟁 콘텐츠 ‘진영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사전체험 참가자들은 진영전을 경험하며 하루 평균 4시간 20분 이상을 즐겼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엘리온 퍼블리싱 판권까지 보유했다.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경험을 살려 엘리온의 성공까지 노린다.

◆북유럽 군신 ‘오딘’, 콘솔급으로 나온다


게임명만큼 묵직한 느낌의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은 지난 5월 말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의 퍼블리싱 계약으로 공개한 바 있다. ‘블레이드’로 모바일 액션 열풍을 일으켰던 김재영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대형 모바일게임이다. 개발 조직엔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의 원화가 김범 AD 등 실력자들이 다수 배치됐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콘셉트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최신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이다. 이용자들은 5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에서 자유도 높은 플레이와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한 진보된 플레이,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지향점으로 삼아 오딘을 개발 중이다. 앞서 공개한 4종의 클래스는 다양한 조합이 예상돼 공성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 구현도 엿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다년간 구축해 온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PC온라인과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자들의 재미를 위한 하드코어 장르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크래프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 실력 있는 개발 파트너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한 굵직한 게임들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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