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고민은 우리가 할게요. 당신은 예쁘게만 사세요.” 삼성전자 생활가전 문구. 삼성전자가 제품에 이어 마케팅도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했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달라진 전략을 주시했다.
21일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담당 윤태식 상무는 “신혼가전 광고캠페인을 작년 하반기에 처음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아주 오래전이지만 결혼 준비할 때를 돌이켜보면 어떤 가전을 사야할지, 고민이 많고 막막했던 기억이 있는데,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아 올해의 광고 캠페인은 ‘신혼부부들의 고민을 대신해주는 삼성 신혼가전’이라는 콘셉트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생활가전 제품을 새단장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이 골자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무풍에어컨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등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했다.
마케팅도 변했다. 기술보다 감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생활가전 표어로 요약된다. 예쁜 디자인은 물론 공간과 삶에 맞출 수 있는 제품, 신경은 쓰이지만 귀찮은 위생 관리 등에 대한 고민은 삼성전자가 대신한다는 점을 호소했다.
윤 상무는 “많은 소비자가 신혼가전을 마련하면서 생애 처음 오롯이 자신을 위한 가전을 구매한다”라며 “신혼부부의 고충을 삼성 가전제품이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최근 판매 성장의 비결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에도 불구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혼수를 구입한 고객은 전년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전년동기대비 3배 늘어났다. 생활가전 10대 품목 중 3종 이상을 동시 판매한 액수는 전년동기대비 65% 상승했다. ‘저 제품을 갖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가 코로나19 걱정을 이겼다.
윤 상무는 “가전은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만큼 위생관리가 편해야 한다”라며 “삼성 가전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설계해 안심하고 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