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텔로 대표되는 x86계열 PC 중앙처리장치(CPU)를 대체하려는 ARM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진영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CPU와 AP의 성능 격차가 준 탓이다. 퀄컴과 애플이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 등 PC 제조사는 퀄컴의 우군으로 나섰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PC 신제품부터 자체 설계한 CPU를 내장한다.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계획을 공개했다.
애플의 PC용 CPU는 스마트폰·태블릿용 AP처럼 ARM계열이다. 애플이 ARM계열 CPU로 PC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05년부터 인텔 CPU로 PC를 만들었다.
애플에 앞서 퀄컴도 스냅드래곤 AP를 이용한 CPU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북S’를 작년 12월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서피스 프로X’를 내놨다. MS는 윈도10 OS를 스냅드래곤에 최적화 했다. 스냅드래곤 PC 소프트웨어(SW) 호환성 확보를 측면 지원했다. 레노버 등 다양한 PC 제조사가 동참을 선언했다.
퀄컴은 퀄컴 인사이드 PC를 ‘올웨이즈 온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 Always On, Always Connected PC)로 규정했다. 이동통신망에 연결할 수 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찾을 필요가 없다.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하루종일 배터리가 지속한다. 어댑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언제 어디에서나 PC가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한편 ARM계열 CPU PC 숙제는 범용성이다. PC 부품 및 SW는 인텔 생태계에 종속돼 있다. 같은 x86계열 AMD CPU도 인텔 수준 호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OS와 퀄컴 AP를 장착해도 스마트폰마다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상황이 다른 것과 유사하다.
애플은 자체 생태계 퀄컴은 기업(B2B) 시장 공략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애플은 애플 PC 생태계에 SW 개발자가 맞출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폰은 성공했다. 퀄컴은 업무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B2B에서 사용하는 SW부터 호환성 우려를 해소했다. B2B는 개인(B2C)에 비해 주로 쓰는 SW가 제한적이다.